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박홍규 교수를 선정했다박홍규 교수는 빛으로만 전류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증폭시키는 나노선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설계·제작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한 공로이다트랜지스터의 동작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나노 크기로 제작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복잡한 공정과 낮은 수율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박홍규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공성 실리콘 주위로 단결정 실리콘이 연결된 나노선 구조를 이용해 빛을 쪼여주는 것만으로 매우 큰 전류 증폭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나노선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전기신호가 아닌 빛으로만 트랜지스터의 전기적 특성을 제어하면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공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소자의 크기를 더욱 작게 제작하고 비용적·기술적 노력도 줄일 수 있다이와 함께 고성능 논리 회로민감한 광검출기 등의 응용 소자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나노선 트랜지스터는 크기가 작고 약한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존의 카메라 성능을 뛰어넘는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이 가능하고빛으로만 전기 신호를 제어할 수 있어 계산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신개념의 컴퓨터 개발도 가능하다박홍규 교수는 “연구를 통해 다공성 실리콘을 원하는 곳에 배치하고 필요한 위치에 빛을 쪼여주기만 하면 하나의 나노선 만으로도 모든 전자 기기를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나노선을 원하는 대로 정렬하고 배열하면 다기능의 나노 소자나노 광소자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