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승, 이종흔 교수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 과학자에 선정
학술정보기업 톰슨로이터 16인 명단 발표


 

▲ 화학과 김종승 교수(좌), 신소재공학부 이종흔 교수(우)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가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은 논문 인용도가 높은 16명의 학자들로, 고려대 이과대학 화학과 김종승 교수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이종흔 교수도 이에 포함됐다.

명단에는 고려대 2명의 교수를 비롯해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공학과), 천진우 연세대 교수(화학과), 조길원 포스텍 교수(화학공학과), 조열제 경상대 교수(수학과), 강신민 경상대 교수(수학과), 김대옥 경희대 교수(식품공학과), 김기문 포스텍 교수(화학과), 김광명 KIST 박사(의공학), 권익찬 KIST 박사(의공학), 김세권 부경대 교수(화학과), 박광식 동덕여대 교수(약학), 서영준 서울대 교수(분자의학과), 윤주영 이화여대 교수(화학나노과학)가 들었다. 톰슨로이터는 논문 인용 횟수, 인용 저널의 영향력 등을 종합해 2000∼2012년 논문 인용도가 높은 과학자 3200명을 추렸다. 여기에 우리나라 과학자 16명이 포함된 것이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논문 인용 횟수가 많기 때문에, 이 명단에 포함된 과학자들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톰슨로이터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 예상 후보자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톰슨로이터가 예상한 노벨 과학상 후보는 총 174명으로 이중 34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적중률은 19.5%에 이른다. 2011년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7명 전원이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후보자로 채워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의 계량분석 전문가 데이비드 펜들버리 컨설턴트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톰슨로이터 공동포럼'에서 “지금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의 논문 피인용 횟수는 1,000회를 넘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톰슨로이터의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논문은 약 4000만 건. 펜들버리 컨설턴트는 “이 가운데 피인용 횟수 1,000회를 넘긴 논문은 1만 2,000건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노벨상 수상의 문턱을 넘기가 어려움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톰슨로이터가 2002~2012년 논문 피인용 횟수가 300회 이상인 연구자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전체 3200명 가운데 16명이 한국 과학자로 조사됐다. 그는 “한국은 특히 재료, 물리, 화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각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수준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에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